지난 시간에 언급한 멘탈게임은 샷은 한 뒤 자신의 심리적인 동요를 더 안정시키면서 다음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는 과정이 필요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가미하고 다음 플레이에 집중을 할 수 없게 하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우리는 대처해야 할까?
골프는 멘탈게임 - 당신의 멘탈은 유리인가, 강철인가.(바로가기)
흔히들 말해 이런 것들을 우리는 골프에서 ‘구찌’라고 부른다. 구찌라는 말은 일본어에서 유래된다. 구찌는 일본어로 입이라는 뜻이다. 골프에서 뜻하는 구찌는 골프 은어로 말로써 상대방의 마음을 흔들리게 하는 심리전의 한 수단을 일컫는다. 이 구찌로 인해서 다음 플레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마음이 흔들리면서 기대 이하의 샷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구찌의 특징을 살펴보자.
첫째, 라운드에서 구찌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수없이 널렸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서는 자신이 최대 방해꾼이 된다는 점이다.
둘째, 따라서 자신의 반응이 제일 중요하다. 상대편이 한 것이 구찌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셋째, 구찌의 정확한 의도를 우리는 알 수 없다. 정말 그 말이 선의로 상대방이 한 말 일수 있지만 내가 받아들이기를 방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것이고, 반대로 정말 나에게 집중을 방해하기 위해 한 말이지만 의도와 다르게 나에게 마음의 안정을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넷째, 심리적인 동요를 가중시키는 말이나 행동을 구찌라고 할 수 있다.
“나이스 샷!! 스윙 멋진데!”
이 말은 들은 당신은 어떤 생각이 드나?
어떤이는 정말로 내 스윙이 멋져서 저런 말을 하는 것일까 하고 의심을 할 수도 있다. 그럼 바로 구찌가 된다. 그 뒤로 내 스윙의 단점들을 생각해 내면서 더 멋진 스윙을 위해 생각이 많아져서 몸이 굳어진다.
“오른쪽 벙커 조심, 물조심”
이 말은 어떻게 들리는가?
이미 내 눈에도 보이는 벙커와 물이 있는데 상대방이 이걸 말로 주의를 줌으로써 나의 머리는 더욱더 이를 인지하게 된다. 그린을 백미터 남겨두고 바로 앞에 물이 있는 경우가 있다고 해보자. 이럴 경우 대부분의 골퍼들은 자신이 이 거리를 충분히 이겨내고 그린에 올릴 수 있지만 바로 앞에 있는 물이라는 부담감 때문에 대부분의 골퍼들은 그린에 올리는 것을 실패한다. 즉, 불안요소를 인지하는 경우 우리는 이것을 더 깊이 있게 뇌에서 받아들여 성공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다섯 번째, 플레이에 집중할 수 없게 만드는 행동이나 말도 구찌에 해당된다.
- 티샷을 앞둔 동반자의 준비 자세, 스윙 자세 또는 피니쉬 자세 등을 보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내 스윙에 지적을 하고 여러 가지 이론들을 풀어내면서 레슨을 하는 것이 이런 경우다. 또 다른 경우는 나에게 되려 스윙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다. 이럴 경우 대답을 하는 사이 내 스윙에 집중을 할 수 없게 되고 너무 많은 이론적인 생각들이 머리에 떠올리게 되면서 힘이 들어가는 스윙이 나올 수 있다.
티샷을 앞두고 동반자와 캐디는 플레이어가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 주어야 한다. 장갑 소리, 이야기 소리, 그림자 만들기, 소리를 내어 움직이는 행동 등은 집중을 방해하는 행동들이다. 만약 자신의 동반자가 전혀 몰라서 이런 행동을 했다면 알려주어야 하지만 알고도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라면 다음 라운드는 고려해 볼 사항이다.
내기도 구찌가 될 수 있다. 내기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있어서 내기는 구찌 종합세트라고 보면 된다. 골프는 자신의 공만 잘 쳐내면 되는 스포츠이다. 하지만 내기를 하게 되면 상대방의 플레이를 신경쓰게 되어 신경이 분산되도록 한다. 따라서 내 플레이에 집중할 수 없다. 또한 내기는 보상에 더 신경쓰이게 한다. 돈이라는 보상이 따라오면서 심리적으로 여러 불안 요소들을 동반하게 되면서 안정을 줄 수 없게 된다.
구찌, 알고 나가면 라운드가 편안하다!
- 구찌가 없는 라운드는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이것도 경험치에 비례한다고 할 수 있다. 구찌가 항상 존재함으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나간다. 열린 마음으로 구찌를 즐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약간의 구찌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알자.
- 상대방이 한 말로 인해 기분이 상한다면 상대방에게 구찌라고 알려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상대편이 웃으면서 넘어가면 즐거운 분위기로 라운드를 즐길 수 있지만, 반대로 상대방이 화를 낸다면 이제부터 무너지는 것은 내가 아니라 상대방이다.
- 구찌 이전에 나 자신을 잘 알고 라운드에 나간다. 상대방의 구찌로 인해 마음이 불안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기 힘들었다면 그것이 나의 약점임을 알아야 한다.
골프 라운드에 있어 그 어떤 말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기 기분을 상하게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내가 의미없이 한 말을 상대방이 가슴에 새기고 있을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니 골프 라운드 중에서는 'OK' 말고 나머지는 전부 구찌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정신력, 멘탈이 중요한 골프에서는 나 스스로를 믿고 자신이 하는 골프의 목적을 분명히 하여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골퍼가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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