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라운드는 나를 포함한 동반자 세명과 함께 이루어 나갈 수 있다. 요즘은 대부분의 골프장이 4인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3인이나 2인으로 골프 라운드를 즐기기는 쉽지 않다.
이렇게 동반자들과 라운드를 나가면서 우리는 매 라운드에서 캐디를 만난다. 캐디는 우리의 또 다른 동반자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모든 라운드를 도는 내내 대부분의 동반자의 공의 위치를 봐주고 그린을 읽어주는 것이 캐디의 역할이다.
물론 라운드마다 경험이 많은 캐디를 만나 능수능란한 경기 진행과 그린의 라이를 봐주는 캐디라면 정말 좋겠지만 항상 이런 캐디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또한 캐디의 입장에서도 매너가 좋고 예의가 있는 골퍼들을 만난다면 편안한 라운드를 돌 수 있지만 일명 진상이라 불리는 골퍼들도 여전히 많이 존재하기에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고수익을 올리는 직업 중의 하나라고도 알려진 캐디의 월급은 평균적으로 400만원이다. 매일을 쉬지 않고 2라운드를 돌면 600만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매일 2라운드를 도는 것이 힘들다. 요즘은 그린피가 오르면서 캐디피도 조금 오른 것도 사실이다. 골프장마다 캐디피의 금액이 조금씩 차이가 나기도 한다. 적지 않은 금액을 캐디에게 주는 골퍼의 입장에서는 경험이 많고 유쾌하게 경기를 잘 진행하는 캐디를 만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라운드를 돌면서 예상치 못하게 앞 팀, 뒷 팀의 경기 지연으로 인해 많이 기다리게 되거나 사고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경우 4명의 골퍼들의 경기 진행에 애를 먹는 캐디들도 있다. 시간이 여유가 생겨 멀리건을 준다거나 오비로 분명 나간 공이지만 골퍼의 기분을 고려해 한번 확인해보자고 재치 있게 말하는 캐디들이 있는 반면 아닌 캐디들도 있다. ‘나갔습니다.’라는 캐디의 말을 들은 골퍼의 심정은 어떨까. 자신의 눈으로 나간 공을 확인했지만 캐디가 다시 한번 확인해 준 셈이 된다. 골퍼의 입장에서는 골퍼의 마음을 북돋아 주는 캐디의 말 한마디가 샷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그린에 올라가면 골프장 경험이 많은 캐디의 말을 듣는 것이 나의 스코어를 위한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 눈에 분명 이 라이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의심하지 말고 캐디의 말을 믿어보자. 한두 번 와본 우리의 경험보다 경험치가 배로 더 많고 오래 일한 캐디의 말이 그대로 맞아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를 제외한 4명의 동반자가 함께하는 것이 골프이다. 그 중에서 캐디는 4시간에 걸친 긴 라운드 동안 내가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임을 기억하자.
서로 예의를 지키고 매너를 지킨다면 동반자들과 캐디와 함께 즐거운 라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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